안녕하세요.
캐나다 타일노예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타일공에 관해서 제가 5년 가까이 일해오면서 느껴왔던 점,장점,단점 등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 전 포스팅에 대략적으로나마 타일공이 되는 방법을 포스팅한 적 있는데
저는 한국에서 타일 관련 일을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2021.12.19 - [타일공 정보] - 캐나다 타일공 정보(타일공 되는 방법)
캐나다 타일공 정보(타일공 되는 방법)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타일하는 캐나다 타일노예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타일 시공하는 작업일기가 아니라 캐나다에서 타일공으로 일하는 방법 캐나다에서 타일공으로 어떻게 시작했었
canadatilesetter.tistory.com
우연치않게 캐나다 와서 타일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되었네요.
아주 오래하신 타일공들에 비해서 경력은 미천하지만
5년 가까이 타일공으로 일을 하면서 느낀점,장단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타일조공이던 뭐던 시작을 해서 타일공이 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누구한테 배우냐에 따라서 다르긴하지만
저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멘트 믹스하는 법,그라인더 쓰는 법, 어떤 타일은 뭘 써야되고
방수, 벽이나 바닥 타일 어디서 시작해야되는지 등등
6개월이면 충분합니다.
한국 실정은 모르지만 한국은 그냥 데모도로 뒷일,시다바리같은 일을 장기간 시키는 경우가 잦아서
배울 시간이 점점 길어지기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간이 늘어날 수 있지만
만약에 제가 제 지인이나 가족을 딱 앉혀놓고 알려주기 시작하면 3개월이면 다 알려줄 수 있을것같아요.
저는 제가 하는 타일 시공을 좋아하고 나름 만족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능직입니다.
즉 결국에는 단순 반복이고 물론 일을 계속 하다보면 능숙해지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게으른 사람,성실한 사람 다 다르기때문에 제가 일하면서 지나왔던
수많은 타일공들을 생각해보면
배울 게 있는 사람도 있고 얘가 타일공이라고? 이런 생각드는 타일공도 있었습니다.
경험에 의해서 빨라지고 생각을 하고 일을 하기때문에 속도나 품질 등등이 괜찮아지는 것이지
타일 시공이 어딜가나 뭘 붙히나 단순 반복이기때문에 그렇게 배우기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유투브에서 타일공들 보면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는 걸 떠나서
엄청나게 배우기 어렵고 고급 기술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얘기를 하는 타일공들을 많이 봤는데
저도 제 직업을 사랑하고 만족하지만 그냥 기능직일 뿐입니다.
현저하게 일머리가 떨어지는 사람을 갖다놓지 않는 이상 누구나 6개월이면 타일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제가 일한 적이 없어서 설명할 것이 없고
캐나다에서 타일공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자기 사업이 아닌 타일 개인업자 밑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일단 임금이 주마다 다르지만 제가 사는 주는
시간당 25불이 통상적인 지불임금입니다.
토론토는 대충 보니 30~35불정도 시급으로 주는 거 같더라구요.
타일 사장 밑에서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세전 4천불이여서 많지는 않지만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근데 궁극적으로 돈을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많이 벌고 싶어서 타일공을 시작하는건데
물론 처음에는 인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누군가 밑에서 일을 해야합니다.
타일공이 되었다고 덜컥 사업자내고 아무런 인맥도 없는데 일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타일 개인업자던 타일 회사던 그 밑에서 인맥을 쌓아가기 전까지는
피고용인으로 어느정도 시간까지는 일을 해야합니다.
타일공으로 고용되서 큰 회사랑 개인업자 밑에서 일을 해봤지만
장점은 일단 본인이 어느정도 일을 할 줄 안다고 슈퍼바이저나 사장이 느끼면
캐나다에서는 어지간히 급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보채지 않습니다.
빨리 해라 이런 말도 잘 안 합니다. 들들 볶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바쁠 것 같으면 사전에 미리 얘기해주거나 주말에도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미리 얘기해줍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얘기해주기 때문에 전혀 기분 나쁘거나 했던 적이 없었어요.
나중에 사업자내고 개인 사업자로 일을 하시던 피고용인으로 일을 하시던
타일공은 기본적으로 혼자 일을 합니다.
누군가 밑에 일해도 일을 받아서 설명만 듣고 혼자 시공하는 게 대다수이고
큰 현장같은 경우에는 여러 타일공들과 일을 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누군가의 간섭이 전혀 없습니다.
누가 상관이고 이런 게 없고 그냥 같은 타일공들끼리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기만 하는거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 일을 하는 걸 굉장히 선호하고
남들이랑 어울리는 걸 딱히 좋아하진 않아서 이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되레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아주 큰 장점이였어요.
그렇다고 제가 성격이 모나거나 외톨이 이 쪽은 아닙니다.
혼자 있는 걸 선호하고 간섭 방해를 싫어할 뿐입니다.
여하튼 임금도 엄청나게 높진 않지만 그래도 별로 배운 것 없이 평균정도의 벌이는 벌 수 있고
혼자 일을 하는 것이 대다수이고 이 부분들이 장점이였습니다.
일반 직장생활을 하면 낮시간이나 중간에 어딜 가야된다거나 이게 아주 힘든데
타일공으로 일하면 그 점이 아주 자유롭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듯이 특수하게 미리 바쁘다고 말한지 않는 이상 평소에 일을 하다 힘이 들거나
아프거나 은행이나 무슨 개인 용무때문에 가야되면 그냥 얘기하고 가도 그거가지고 트집 잡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물론 너무 잦으면 안 되겠죠.
이 장점은 개인 사업자로 일할때도 고객의 시간을 꼭 맞춰야되는 상황이 아니면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개인 타일사업자로 일하면 시간대비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견적이 스퀘어피트당 정해져있는 게 있는데 그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특수한 경우에 저는 2,3시간 일하고 3~400불 받은 적도 많습니다.
매일같이 있는 건 아니고 개인 하우스에서 일반 고객한테 요청들어올 때는
현금으로 주는 경우도 많아서 세금도 안 내도 되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큰 상업 현장같은 경우에는 거의 가격이 정해져있어서
잘 따져보고 진행해야됩니다. 공사기간이 정해져있어서 그거 못 맞춰주면 지연배상금 내야되는 경우도 있어요.
대충 5년정도 일해보면서 느낀 장점이였습니다.
단점은 육체 노동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신체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일을 하면서 팔목,허리는 물론 아무래도 바닥타일을 붙히는 경우가 워낙 많기때문에 무릎에 아주 큰 무리가 갑니다.
저는 항상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을 하지만
그래도 무리가 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30대 중반이여서 괜찮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무리가 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타일 날라야되는 경우에도 타일 자체가 워낙 무겁기때문에 팔목,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먼지를 항상 마시게 되기때문에 그라인더로 타일 자를 때 청소할 때 등등
먼지가 항상 호흡기로 들어옵니다. 되도록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는 편인데 불편하다보니
이 점을 매번 지키지는 못하지만 호흡기에도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타일공으로 일하면 출장이나 외곽 도시로 나가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멀면 아예 거기에 숙박을 잡아버리고 일을 하고 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보통 북미 쪽에 외곽 지역에는 숙박시설이 정말 형편없습니다.
먹는 것도 문제지만 가끔 짜증날 때가 있었어요. 출장을 그렇게 자주 나가지는 않아서 가끔 불편했다 정도입니다.
다음은 아주 큰 타일회사나 일이 넘치는 업자 밑에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겨울시즌에는 다소 일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바쁠 때는 정말 미친듯이 바빠서 주말에도 일을 해야되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 일을 하기 싫어하는 분들도 계셔서
이 점은 단점이 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신경을 딱히 안 씁니다.
겨울에는 캐나다 자체가 워낙 겨울 날씨가 혹독하기 때문에 보통 슬로우 시즌이라고 일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습니다.
의도치 않게 강제 휴식이 될 수도 있는데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되는데 만약에 장기간 쉬어야되는 경우에는
캐나다에서 고용보험이죠 EI를 신청하시면 2주에 천불정도는 나옵니다. 너무 무리해서 일을 하실 필요가 없어요.
원래 일해서 받는 돈보다는 다소 적지만 쉴때는 쉬어줘야됩니다.
개인 타일사업자로 일을 하게 되면 일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워낙 많아서 진짜 들어올 때 닥치는대로 다 해야됩니다.
언제 일이 없어질 지 모르고 내가 업자기 때문에 시공한 것에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져야됩니다.
물론 피고용인으로 일을 할 때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많긴하지만
큰 상업현장 같은 경우에는 몇천 스퀘어피트 시공해놓고 뭐 잘못해서 원청에서 돈을 확 깍아버리거나 못 주겠다
이거 마음에 안 든다 와서 이게 교체해라 저는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주위 타일공들한테 꽤나 많이 들었습니다.
엄청 손해보는 경우도 봤어서 본인이 여러 타일공들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너무 큰 현장같은 경우에는
고생만 할 수 있어요.
면적이 워낙 크기때문에 단가 자체가 일반 하우스 견적보다 싼 게 대부분이여서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5년정도 일하면서 느낀 장단점이였는데
추가로 생각나는 게 있으면 다른 포스팅에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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